ㆍ성격ㆍ
ㆍ 모난 데 없이 유순한 성격. 모두에게 다정다감하고 굉장히 신사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말과 행동에 자연스레 배어 있다.
호칭이나 말투 또한 마주한 상대에 따라 그때그때 바뀐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정도.
ㆍ직업 특성 상 자신의 머릿속에서 내리는 모든 판단은 냉철하도록 이성에 근거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이 상심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대를 안심시켜 주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일지라도 서슴없이 하는 편이며, 결과에 따른 책망 또한 달게 받는다.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볼 정도로 매번 웃고 있으며, 모든 일을 좋게좋게 넘어가려는 마인드.
ㆍ이러한 종류의 상냥함과 배려는 타인에게 한정될 뿐,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꽤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듯 하다.
ㆍ 지나치게 친절한 나머지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은 거의 없다. 대외적으로는 만나는 모든 이들과 한없이 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그저 의사와 환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그러나 이는 자신에 관해 유독 솔직하지 못할 뿐, 가식적인 성질을 띄는 것은 아니다.
ㆍ 꽤 길어버린 앞머리를 오른쪽으로 넘겼다. 결 좋은 은발에 탁한 벽안, 창백해 보일 정도로 흰 피부가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허여멀건하고 흐릿한 인상.
ㆍ 유명한 의사 집안인 콜튼 가의 외아들. 과거에 잠시 화가로 활동했으며, 투명하고 맑은 색감을 내는 기법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당시 필명은 헨리 오웬 (Henly Owen)
ㆍ 세간에서 알아주는 유망주였지만 21세에 모든 활동을 중단, 잠적했다가 돌연 의사로 전직했다. 이유는 불명. 화가로 활동하던 당시에도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내비치는 일은 없었기에 두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 듯 하다.
ㆍ현재는 내과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외부인이지만 리들 스트릿에는 왕진 차 들르고 있다. 손에는 항상 검은색 왕진 가방이 들려 있다.
ㆍ 무채색 계열의 옷을 즐겨 입는다.
ㆍ관계ㆍ
ㆍ로즈 웨일 - 그녀에게는 일전에 리들 스트릿 내의 작은 꽃집에서 신세를 졌었다.
자신의 환자이자 첫사랑이었던 사람의 부고 소식을 들은 오웬이 깊은 슬픔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차에, 생전 환자가 가장
좋아했던 흰 백합꽃을 사려고 들어간 꽃가게에서마저 꽃이 없다는 말을 듣자 밀려오는 자신의 무력함에 순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꽃집 주인인 그녀의 앞에서 눈물을 보인 일이 있었다.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어디선가 백합꽃을 한아름 안고 와서 두 손 가득 들려주었고, 오웬은 경황이 없어 그녀와 꽃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도망치듯 값을 지불하고 나와버렸다.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린 이후 정식으로 감사 인사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막상 그날 보인 눈물과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